[명의 진료실] 스트레스로 아토피피부염 심해졌다면 자율신경계부터 다스려야
[명의 진료실] 스트레스로 아토피피부염 심해졌다면 자율신경계부터 다스려야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1.01.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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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
강민서 교수
강민서 교수

일반적으로 아토피부부염은 어린이에게 호발하고, 성인이 되면 서서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학적으로도 2~5세에서 유병율이 20% 수준까지 올라가지만 성인에서는 1~3%로 감소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인 아토피부부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20세 이상 환자는 2015년 35만8472명에서 2019년 45만7120명으로 5년만에 30% 가까이 증가했다.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인체의 과부하다. 유·소아기와는 달리 성인은 학업 및 취업과 같은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스트레스나 외부의 환경변화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뤄져 있다. 예컨대 위기상황이 오면 먼저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과각성 상태를 유발한다. 그러나 상황이 진정되면 부교감신경이 회복되면서 안정과 휴식모드로 바뀐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우리 몸이 지속적으로 과민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압이 올라가는 등 각성상태가 유지되면서 우리 몸의 항상성이 무너지는 것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외부 공격에 저항하는 우리 인체의 면역시스템이다. 이러한 면역구조가 자율신경계의 혼란으로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른바 자율신경실조증의 단적인 증상이다. 이렇게 되면 심장박동이나 체액분비 등 신체의 기본적인 기능 이상뿐 아니라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유발돼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피부염 등의 원인이 된다.

실제 연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자율신경계 기능부전을 들여다보면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아토피 환자를 경증과 중등증, 중증으로 분류해 정상인과 자율신경 기능을 비교했을 때 아토피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부교감신경(HF)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이 심할수록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있는 것이다.

자율신경계의 실조는 한방으로 다스릴 수 있다. 실제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입원시켜 한방치료를 한 결과, 입원 전 평균 아토피 증상 점수는 60.63이었지만, 퇴원 당일 37.37으로 약 40% 감소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의 평균 입원일수는 9.79일로 짧은 기간에 급성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 한방치료와 함께 증상의 빠른 완화를 위해 습포와 목욕치료, 광선요법과 같은 국소치료도 도움이 된다. 한약은 피부의 염증증상을 줄여 가려움증을 해소한다. 여기에 명상치료와 이완요법을 시행하면 정신적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인체의 항상성을 빠르게 회복시켜 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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